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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홍선생 한자교실 받은거 서평은 올리고
이것저것 핑계로 아직 손을 안대고 있었거든요..
시작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다들 아시죠??
엄마들의 이유없는 귀찮음, 내지 핑계 ,무관심...등등등
다만 cd 가 잘 돼 있다 하길래 얼마나 잘 됐길래 하고
한번 들어나 보자 하고 틀었었죠..
그리군.. cd 가 자꾸 튀길래
아이스크림이 묻은지도 모르고 불량이라구 욕만 해댔었죠..
홍선생은 무신.. 콩선생이다 하구..ㅋㅋ
노래도 무슨 내용인지 ...
첨엔 너무 빨라서 알아 들을 수도 없더라구요.. 주의하세요.
8급은 거의 랩수준 이었습니다.
너무 튀어버려서 거기까지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체 몬 노랜지.. 모가 이 따위야.. 하곤 오디오에서 빼 놨었쬬..
군데.. 오히려 배워야 할 큰놈 보단 작은놈이 그 노래가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명작 듣게다던 형아랑 열씨미 싸우고 한바탕 전쟁을 치른 후
결국 승리감에 도취되어 닐리리로 춤을 쳐 대는데..
어찌나 웃기던지.....배꼽 빠졌습니다.
오호~~ 어른들이 모르는 이 매력이 있나보네....
형아놈도 그리 싫어하지는 않는거 같으니 일단 한번 지켜보자 했죠.
그리고 개학때가 다가오자 또 한동안 찬밥신세가 되버린 한자교실....
군데 오늘 자유시간에 컴퓨터도 안돼, 티비도 안돼 했더니
뒹굴뒹굴 바닥을 기더라고요.
그러더니 " 엄마, 한자카드는 언제 배울거야" 하길래..
아....잊고 있었떤 한자교실세트를 얼렁 들이댔죠
아들 두놈들과 잘 뜯겨서 재밌다고 난장판을 만들며 일단 카드를 다 뜯었습니다.
모... 이런거까지 칭찬이냐 싶겠지만
왜 칼자국이 나 있는것도 선대로 잘 안 뜯어질 때 있잖아요.
뜯다 다 찢어지구.. 짜증날때 있습니다.
근데 이건 비싼 값을 하는지 꼬맹이가 뜯는데도 쩍쩍 잘 뜯어 지더라구요..
발 딛을 틈도 없이 신난게 뜯겼던 종이 뭉치와 조각들 때매 나중에 허걱 했습죠.
정리를 다 하고 보니
8급 50자, 7급 100, 6급150, 5급200, 4급 500자 였습니다.
5급부턴는 그림이 없습니다. 앞뒷면으로 인쇄가 되어 있고요.
여러가지 부수가 합쳐서 만들어진 한자들인거 같았습니다.
부수 한자카드도 있었는데..
그건 고리라 모자라 아직 안 세어 봤네요...
근데 근데 근데 말이죠...
얼레.,,, 아들 두놈이 "하나, 하나, 한자 쏭~~"
하며 8급 한자 노래 라이브로 부르더군요..
우하하하하하...
넘 신기하기도 하고, 아직 정확치 않는 발음때매 웃기기도 하고..
큰놈은 명작때문에 듣는 둥 마는 둥 하는거 같았는데...
자의던 타의던, 억지던 스스로던,일부로던 우연이던,
동생덕에 자연스럽게 틀어져 있던 cd 에 어느덧 동요마냥 따라 부르고 있었나 봐요
노래든 동화든 듣는걸 좋아해서리 수시로 자기들 끼리 틀고 끄고
오디오 활용이 잘되는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토록 듣는 것만으로도 단 시간에 효과가 이렇게 빨리 나올 줄이야...
단지 2주뿐인데..
2주라 해도 새로 들여논 명작 cd 때매 끝까지 들은 건 몇번 됐었을까요??
꼭 효과를 보자 라는 마음이 아니어서 그런지 더 감격스럽기까지 합니다.
도통 무슨 노랜지 못 알아듣겠던 노래가
관심있게 자꾸 듣다보니 저도 어깨가 들썩여지더라구요.
몇번 들으니... 친근감까지....제가 끝까지 들은건 오늘 두번정도 였는데..
아이들은 어느새 벌써 한자와 친구삼기 를 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래도 형아는 그렇다 치고 네살박이 글도 모르는 꼬맹이가 .
웅얼웅얼 따라 부르는데...
한자 신동되는거 아니야 하고 흐뭇한 꿈도 맛 보게 해줬답니다.
모... 알고 불러겠어요. 그냥 한자라기 보단 동요처럼 따라했겠죠.
그런 의미에서 한자 cd 는 대박이었습니다.
영어나 중국어는 테입 구성이 참 잘 되어 있는데...
한자도 그런 노래가 없을까 싶었거든요.
노래도 각 트랙마다 노래 파트가 틀리더라구요.
랩에서부터 각설이 타령까지 다양합니다
큰애는 9번째 트랙에 있는 각설이 타령 한자노래 좋아하구요
울 만득이는 첫번 트랙에 있는 8급 한자 노래 좋아한답니다.
(만득이는 둘째놈 태얼날때부터 넙더덕하게 생겼다해서 할아버지가 붙여준 별명입니다)
그래서 더 싸웁니다. 한놈은 처음부터 듣자 그러고..
또 한놈은 마지막꺼 부터 듣자 그러고..
아주 시끄러워 죽겠습니다.
신나게 같이 가사집을 보여 cd 를 듣고 난후 다 정리된 카드를 고리로 해서 묶어 줬더니
(세심하게 예쁜 색색이 고리까지 챙기는 센스 또한 일품이네요)
하나씩 넘기면서 저에게 퀴즈를 내더군요.. 맞혀보라구...
손가락으로 조그맣게 써진 한자를 가리구 말이에요.
그림으로 한자를 유추 해 낼수 있었습니다.
그림 또한 한장 한장 자세히 보니 어찌나 웃기던지요.
코믹 만화같이 행동이나 표정이 넘 웃깁니다.
좀더 많은 한자 카드가 있었음 하는 욕심도 나더라구요.
저두 기억을 더듬거리며 8급 50자를 동생과 잼나게 넘겼습니다.
"엄만 학생때 다 배웠다매".... 이룬... 못 맞히니까 어찌나 쪽팔리던지..
이참에 저두 한자 공부 좀 할랍니다
처음 시작한거라 "이건 모야" 하며 다시 되묻진 않았습니다.
혹시 부담이라도 갖게 될까봐.. 저 잘했지요.???
그래도 1~10 까진 그림을 보면서 벌써 익혔나 봐요.
뜻은 정확히 모르는데 음은 정확이 알고 있었습니다.
노래의 힘과 그림의 힘이겠죠..???
그러더니 하는 말
"엄마,, 나 이거 학교 가져가도 돼????"
얘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홍보도 하고 다닐려고 하네요.
물론 되긴 되지만..
수업시간에 궁금해서 보다가 혼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화장실까지 들고 가진 말았음 합니다.
1학년 짜리가 복도 걸어다니며 책 보는 거 ~~
별루 귀여운 모습은 아닌 듯 한거 같아서요... ^.^
이젠 쓰는 것만 남았습니다.천천히 할랍니다.
한글을 가르칠때처럼 읽기가 되면 언젠가 쓸줄도 알겠지요.
.조급해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홍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한자 교재에 있어 획기적인 발명을 하심이 틀림없는거 같습니다.
당신의 천재적인 두뇌회전과 고디고 고댔던 한자공부에 얼마나 한이 깊었으면
그 한이 깊어 이토록 눈물이 쏘옥 나올정도의 감격스러운 교재가 나옴이 아닌가 싶네요
유치하고 코믹스럽게만 보여졌던 카드 그림에서 이제는 당신의 고뇌가 느껴집니다.
그토록 한자의 흥미와 관심, 재미 ,평생가는 한자 를 가르치기 위해
그렇게 고심하고 고심하신 것을요.
한자를 대충 알고는 있어서 정확한 답을 낼 수 있었지만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겐 그림만으로도 어떤 한자가 연상되고 기억 되는지
머리로 그리는 한자가 어떤것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또한 몇번 쓰다보면 걸레같이 되어버린 일반카드와는 다르게
빳빳한 카드 코팅 이 되어있어서
형광등에 자꾸 반사가 되어 눈물을 계속 흘리게 했습니다.
제 시력 나빠지면 다 이 카드때문 입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좀 크게 써 놓지' 했던
보일듯 말듯 한 그림에 써 놓은 뜻과 음은
울 아들놈이 손가락으로 가리고 퀴즈를 내니까 그 이유를 알 듯 했습니다.
( 뒷면에는 통한자와 획과 부수만 나와있습니다.)
뜻과 음이 너무 크게 보이면 그림 자체만으로 그리는 한자가 되지 않음을 말이죠.
역시.... 당신을 위대한 한자 발명가 라 상을 주고 싶습니다.
망막하기만 했던 한자공부의 첫 시작을 이렇게 합니다.
조만간 부르기가 마스터 되면 동영상이라도 함 올릴게요.. 넘 신나네요...
아참.. 노래 동영상 올리면 저작권인가 몬가 침해나요??? 그건 잘 모르겠네요.
자랑 좀 하고 싶은데.. 행복한 비명을 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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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근데요.. 제가 홍선생님을 "당신" 이라 칭하긴 했는데..
혹시 할아버진 아니시죠?? 얼핏 할아버지라 했던 기억이 있는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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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맞군요...
별명이 짜파게티 인데 짜파케티 라 발표가 되서 다른 분이 있나 싶어
당첨 확인차 샌디님께 물었더니
할아버지셔서 오타가 있으셨다구 하시더라구요....... 이런 슬픈 기억이...ㅠ.ㅠ.
그래도 그냥 쓸래요.. 너무 기쁜 나머지 그냥 짜파게티의 주접이라 생각해 주세요.
그리고 서평 후...임에도 말 줄임말이 많은 거 같네요.
다시 고쳐야 되나요?? 그냥 편하게 읽으심 안될까요... *.^
내일도 폭염이래요.. 건강 조심하시고 수고하세요.
짜파게티(hbmother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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